최악의 폭염이 전국을 덮친 가운데 일본 또한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열도가 펄펄 끓고 있다.
2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16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기온이 41.1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일본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오후 2시반 도쿄 오메시에서는 40.8도, 기후현 다지미시에서는 40.7도의 기온이 기록됐다. 도쿄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이 기록된 것 역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도 나고야 39.6도, 교토 38.7도 등 일본 곳곳에 폭염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 질환 증세로 인한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각지에서 22일 하루 동안 온열 질환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에 거주하는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쓰러져 사망했고,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에서도 80대 여성과 9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분간 불볕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자주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는 등 열사병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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