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3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6.7원 내린 1127.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중국과 미국의 환율전쟁 우려속에도 원화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가치에 대해 “강하다”고 발언한 영향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연합(EU)등은 자국 통화와 금리를 낮게 조작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고 달러는 날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약(弱)달러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强)달러 비판과 중국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 확인 등에 상방 경직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무역분쟁 우려 속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으로 지지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외환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해왔던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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