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 들어선 반도체 시장···D램 가격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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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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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D램 현물가격 7.95달러로 하락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이끌어오던 D램 가격이 6개월 만에 8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D램 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상승 추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중론이다.

이로인해 영업이익의 70% 가량이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에서 나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이 어느정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D램(DDR4 8Gb 2133/2400 MHz 기준) 현물가격은 7.95달러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9.6달러까지 올랐던 D램 가격이 올해 6월 8.6달러, 이날 7.95달러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D램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 D램의 가격하락세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공급과잉에 직면해 판가 인하와 업황둔화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각각 2.00%, 7.05% 급락했고 테스, 피에스케이 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3~7% 하락했다.

송용호 한양대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에 수익이 집중돼 있어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반도체 호황이 계속 이어지지 않는 것은 확실한 만큼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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