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국립생물자원관, “멸종 우려 보호종 꼬리명주나비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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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7-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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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천에 꼬리명주나비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500여 본 이식

수원천변에서 쥐방울덩굴을 심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멸종 우려 보호종인 꼬리명주나비 보호에 나섰다. 시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증식한 쥐방울덩굴 500여 본을 23일 수원천변에 이식했다. 쥐방울덩굴은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이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과 시민, 금빛봉사회를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 국립생물자원관·수원시 공무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수원천 남수문과 지동교 일원에서 쥐방울덩굴을 옮겨심었다. 영지교와 수원교 사이 천변에는 갯버들, 키버들, 버드나무 등 100여 주를 이식했다.

쥐방울덩굴은 멸종 우려 보호종인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로 주로 하천 주변에 서식한다.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길이는 1~5m이고, 꽃은 7~8월에 피는데 꽃잎은 없다. 꼬리명주나비의 유충이 쥐방울덩굴의 잎을 먹는다.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야생식물 자원화 및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8월 수원시에 ‘야생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두 기관은 2017년 1월 ‘야생식물 자원화와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업무 협의’를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생물자원 연구와 야생생물 자원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백운석 제2부시장(파란 점퍼 입은 이)과 환경단체 회원, 시민들이 갯버들, 키버들을 심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採種)해 2015년부터 증식한 칠보치마 2000본을 수원시에 기증하기로 하고, 지난해 1000본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수원시는 2017년 5월 칠보치마를 칠보산 습지에 이식했고, 칠보치마는 지난 6월 첫 꽃을 피웠다. 나머지 1000본은 8월 초에 옮겨심을 예정이다.

유정수 수원시 환경정책과 자연환경팀장은 “쥐방울덩굴이 무사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고 점검하겠다”면서 “내년에는 수원천에서 꼬리명주나비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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