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충청·영남·호남 등 권역별 12개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청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정책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 하겠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6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중기부가 새로운 도전과 변혁에 직면하고 있다. 1년의 경험을 쌓은 만큼 조직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지방청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 역할을 강화하고, 기존 집행 중심의 업무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산하·유관기관 등으로 기능을 이관할 것"이라며 "지역 내 다양한 유관기관을 총괄할 수 있도록 승인과 평가 등의 관리·감독 권한을 지방청에 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앞으로 지방청은 연구·개발(R&D) 평가와 정산 등 정책 집행 업무를 축소하고, 지역 중소기업 정책 총괄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지방청의 현장 밀착형 행정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청이) 지역 소재 중소기업 현황 등이 담긴 정량적인 정보를 비롯해 기술탈취나 특허분쟁, 중소기업의 특성 등 정성적인 정보까지 면밀하게 조사·분석해 통계에 기반한 과학 행정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 중소기업과의 소통, 정책 홍보 등 중소기업과의 현장 접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 지방청의 업무는 상향식(Bottom-up)으로 바뀐다. 중앙 정부(중기부)에서 내려주는 업무를 받아 집행해오던 하향식(Top-down)업무 방식에서 지방청이 본부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스마트 공장과 창업마을, 메이커스페이스, 전통시장 등 지자체와 긴밀히 연계된 중기부 핵심사업을 해당 지역의 지방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중소기업 지원 참여도 확대한다. 홍 장관은 "지자체가 제안하고 중기부가 연계지원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창업・벤처기업, 소상공인 정책 추진과정에서 지역별로 맞춤형 사업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실질적인 업무는 지방청이 앞장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두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 장관은 "조직 혁신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중기부를 '학습 조직'으로 전면 탈바꿈하고 있다"며 "부처 내 수많은 학습동아리가 만들어졌고, 현재도 모든 직원 스스로 벤처정신을 살리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장관 취임 이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장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기부가 먼저 벤처정신을 가져야만 국민에게 진정한 벤처 정책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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