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홈페이지 캡쳐]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했다.
24일 오후 KBS 드라마 관계자는 "강민경 PD가 어제(23일) 유경근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를 했다. 유 위원장은 사과를 받으며 '좋은 드라마 만들어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강 PD는 앞서 세월호 유족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을 하던 중 배우 A씨의 슬퍼하는 연기를 보며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고 지적한 것. 이를 본 한 스태프가 신문고에 투고하면서 강 PD의 발언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배경수 CP는 "사고를 당한 극 중 인물의 인터뷰 장면을 촬영할 때 분위기가 무겁지 않게 가야 했다. 이걸 표현할 때 강민경 PD가 '이건 세월호 유가족 인터뷰가 아니다. 밝게 연기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이 발언이 스태프들 사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스태프들이 공유하는 사이트에도 올려 제작진이 접하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도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재도 반성하며 자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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