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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수신 기능을 강화해 자본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경영 방향을 설명하며 "과거 부실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오면서 감내한 손실 금액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정부에서 돈을 지원받지 않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으로 빈 곳간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일반 은행과 달리 가계 대출을 하지 않아 수신 기능이 취약한 상태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가계대출을 해주는 일반은행 대비 수신 기능이 취약해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시행하는 정책적인 부분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같은 상황은 큰 압박이고, 이같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규 거래처 발굴 차원에서 영업 직원을 만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거래처도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라면서 "산업은행의 강점인 인베스트먼트 뱅킹을 활용, 대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시장상품과 연계하고 나아가 지원 기업을 상장까지 이어주는 '금융 풀서비스'를 제공해 비교우위를 가지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이동걸 회장은 한국GM 신설법인에 대한 내부 현황도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GM의 신설법인 설립은 현재의 단일 법인을 2개 법인으로 분리해 법인 쪼개기를 통한 제2의 공장폐쇄 또는 매각의 꼼수가 내포돼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산업은행에 비토권 행사로 GM자본의 신설법인 설립을 저지하고, GM과 맺은 합의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동걸 회장은 "아직 산업은행이 아는 바가 없다"면서 "이사회에서 이러한 안건이 논의됐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은 상태고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해 문의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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