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24일 초선 의원들의 최대 약점을 파고드는 질문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 당대표 예비후보 8명(기호순)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초선들이 묻고 후보들이 답하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했다.
초선 의원들은 토론회에서 당청 관계, 대야 협치, 공천 문제 등에 대한 공통질문은 물론 작정한 듯 각 후보에게 '맞춤형 질문'도 쏟아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을 대표해 질의에 나섰으며, 각 예비후보들은 진지하게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촌철살인 질문에 일부 당대표 후보들이 유머러스하게 맞받아치면서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송영길 예비후보에게 초선 의원들은 2016년 당대표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이유와 그 원인을 해소했는지를 물었다.
송 의원은 멋쩍은 듯 크게 웃으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다 제 책임이고 부족함"이라면서 "이번엔 컷오프 안 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100% 해소는 안 됐겠지만 한 표 때문에 떨어져서 한 표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일어나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과 지난 5·9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점을 언급하며 당을 위해 '헌신'한 시간들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4선 의원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대위에 임명을 안 해주더라. 당 지도부가 야박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전국을 의병처럼 뛰었다"면서 "대선 때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을 때도 혼자 개표장을 지켰다. 그때처럼 문 대통령을 계속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은 국정조사위원회에서 엄숙한 분위기에 웃음을 터뜨려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은 박범계 예비후보에게도 촌철살인 질문을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었던 박 예비후보가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버럭'한 것을 꼬집으며, "여야 협치의 자질을 못 보여준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러니까 대표로 나온 것 아니냐"면서 "제가 싸움꾼이 아니다. 원랜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법사위를 경험하면서 반성했다. 그 토대 위에서 여야 협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지층의 합의가 있어야 하므로 우리 측을 먼저 설득하고,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도록 시대별로 공간적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아픈 과거를 다시 꺼내 해명해야 했다. 초선 의원들은 김 예비후보에게 "경남지사 시절 중도사퇴하고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것은 무책임하다, 이후엔 당 안팎으로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경남지사 사퇴 건에 대해선 지금도 경남도민들에게 늘 사과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12년 대선에 참여한 뒤 독일에서 1년 연수하고 6년 동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이번 당대표가 하는 역할이 많기 때문에 분권과 협치를 해보려고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이인영 예비후보에겐 "언제까지 1987년 6월 항쟁만 이야기할 거냐, 새로운 어젠다 제시에 실패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진보적인 시민 운동을 했던 사람이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권에 왔다. 진보노선, 진보가치의 확장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것을 실천하지 못할 때 저 자신이 정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우리당 DNA 30%는 진보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DNA다. 이 가치의 확장을 위해 전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성 예비후보는 '일방통행' '소통부족'을 지적받았다.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한 당대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 예비후보는 "제가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이 아닌데 정치적인 계기가 절 그렇게 만든 것 같다"면서 "대변인하고 사무총장 두 번 하는 등 보직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보직을 하면서 계파의 핵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 역할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가야할 과제들을 사심없이 헌신의 자세로 하다보면 포용과 소통의 능력이 결격되기 십상이다. 앞으론 잘하겠다"며 일어서서 고개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버럭총리' 별칭을 지닌 이해찬 예비후보에게는 야당과 원만한 협치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입장에서 얻어맞는 불쌍한 야당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여당 대표가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예비후보는 도리어 "여야 협치를 하더라도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원칙은 분명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참여정부 총리 당시 야당의 질의 내용을 언급하며 "질문 내용이 상식 이하였다. 그걸 다 수용하는 게 협치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원래 그렇게 각박한 사람 아니다. 의원님들, 저랑 싸워본 적 있냐. 없지 않나. 원칙은 원칙대로 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협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도리어 "여야 협치를 하더라도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원칙은 분명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참여정부 총리 당시 야당의 질의 내용을 언급하며 "질문 내용이 상식 이하였다. 그걸 다 수용하는 게 협치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원래 그렇게 각박한 사람 아니다. 의원님들, 저랑 싸워본 적 있냐. 없지 않나. 원칙은 원칙대로 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협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걸 예비후보는 '비문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이 예비후보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초선 의원들은 특히 이 예비후보가 원내대표로서 당무를 거부하는 '보이콧'을 한 것은 '사상 초유사태'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절차적인 방법에서 잘못됐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분열하며 의원들이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든 사태를 언급하며 "잘 되진 않았지만 탈당을 막으려고 제가 의견을 좁히기 위해 참 노력을 많이 했다. 당시 분열은 촛불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 정권교체가 상당히 어려웠을 정도였다.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고려해달라"고 해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절차적인 방법에서 잘못됐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분열하며 의원들이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든 사태를 언급하며 "잘 되진 않았지만 탈당을 막으려고 제가 의견을 좁히기 위해 참 노력을 많이 했다. 당시 분열은 촛불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 정권교체가 상당히 어려웠을 정도였다.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고려해달라"고 해명했다.
김진표 예비후보는 '종교인 과세 유예'에 앞장서 보수인물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는 평가에 대해 답을 해야 했다.
김 예비후보는 "여당으로 총대를 메려다가 총을 맞은 경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종교인 과세가 예정된 만큼 대선 후보들이 1년 유예에 동의해 본인이 총대를 메고 법안을 제출해 오해를 받았다는 의미다. 김 예비후보는 "결국 제가 설득해서 종교인 과세는 1월 1일부터 정상과세를 하면서 큰 문제 없이 집행 중"이라면서 "제가 역대 정부에서 중요 개혁에 손을 안 댄 게 없다. 이젠 개혁진표, 경제진표, 당대표 김진표로 기억해달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 예비후보는 "여당으로 총대를 메려다가 총을 맞은 경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종교인 과세가 예정된 만큼 대선 후보들이 1년 유예에 동의해 본인이 총대를 메고 법안을 제출해 오해를 받았다는 의미다. 김 예비후보는 "결국 제가 설득해서 종교인 과세는 1월 1일부터 정상과세를 하면서 큰 문제 없이 집행 중"이라면서 "제가 역대 정부에서 중요 개혁에 손을 안 댄 게 없다. 이젠 개혁진표, 경제진표, 당대표 김진표로 기억해달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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