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정부가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돼 수백명이 실종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고 CNBC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되면서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피해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이번 댐 붕괴로 이재민이 66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도 월례 국무회의를 취소한 뒤 군용 헬기로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했다. 현지 구조당국은 헬기와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의 구조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라오스 중남부에 폭우가 더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밤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의 수력발전 댐의 보조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보조댐이 '붕괴'됐다고 보도했으나 SK건설 측은 "폭우로 인해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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