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국유기업 실적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재정부가 2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중국 국유기업 총 매출은 27조7589억 위안가량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늘었다. 이윤 증가폭은 한층 가파른데 총 1조717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1.1% 급증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보도했다.
중앙 정부 소속 국유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9.9% 증가한 약 16조1308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방정부 소속 국유기업 매출은 10.7% 늘어난 11조628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업무 중복, 경영 비효율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유기업 개혁에 속도를 올리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 등이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등 분야 기업의 이윤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올 6월 말 기준 국유기업 총자산은 9.4% 불어난 171조728억 위안, 총 부채액은 8.8% 늘어난 111조947억 위안을 기록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25일 부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자산, 매출과 이윤 증가폭을 모두 밑돌았다면서 이는 중국 국유기업이 레버리지 축소를 위해 노력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2016년과 2017년 상반기 중국 국유기업 부채증가율은 각각 17.8%, 11.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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