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과학기술인상에 박홍규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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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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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으로 동작하는 나노선 트랜지스터 개발

박홍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박홍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박홍규 교수가 빛으로만 전류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증폭시키는 나노선 트랜지스터를 개발, 기존의 복잡한 반도체 설계·제작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트랜지스터의 동작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나노 크기로 제작하거나 실리콘이 아닌 매우 얇은 두께의 새로운 물질을 사용하고, 빛을 쪼여 효과를 증대시키는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복잡한 공정과 낮은 수율로 인해 실제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박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공성 실리콘(내부에 수 나노미터의 수많은 작은 구멍을 가진 실리콘) 주위로 단결정 실리콘(규소 원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된 실리콘으로 반도체의 중심 재료)이 연결된 나노선 구조를 이용해 빛을 쪼여 주는 것만으로 매우 큰 전류 증폭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나노선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공성 실리콘을 원하는 곳에 배치하고 필요한 위치에 빛을 쪼여주기만 하면 하나의 나노선만으로도 모든 전자 기기를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나노선을 원하는 대로 정렬하고 배열하면 다기능의 나노 소자, 나노 광소자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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