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는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수도 베이징을 뛰어넘으며 '부자도시'의 면모를 이어갔다. 다만 상하이∙베이징과 다른 지역 간의 소득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8년 상반기 31개 성·시별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을 조사한 결과 상하이가 3만2612위안(약 540만원)으로 베이징(3만1079위안)보다 높아 1위를 차지했다.
통계 결과 지역 간 소득격차는 여전히 컸다. 세 번째로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높은 지역은 저장(浙江)성인데 2위 베이징과 무려 6900위안(약 114만원)가량 차이 났다.
그 뒤를 톈진(2만986위안), 장쑤(1만9885위안), 광둥(1만8709위안), 푸젠(1만7016위안)이 이었다. 가장 소득이 적은 지역은 시짱(西藏)으로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6916위안에 그쳤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중국 전체 1인당 가처분소득은 1만4063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늘었다. 가격요인을 제하면 실질적으로는 6.6% 늘어난 것이다.
소비력도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2018년 상반기 중국 전국 주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이 9609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고, 가격요인을 제외하면 6.7% 실질 성장했다고 밝혔다.
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지역도 상하이였다. 상반기 상하이 주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은 2만1321위안으로, 31개 성·시 중 유일하게 2만 위안이 넘었다. 1만 위안이 넘은 지역은 베이징(1만9670위안), 톈진(1만4708위안), 저장(1만4444위안), 광둥(1만2648위안), 장쑤(1만2391위안), 푸젠(1만1877위안), 랴오닝(1만462위안) 순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상반기 소비지출의 경제성장 공헌율은 78.5%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14.2%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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