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도 돼지런하게 '맘마' 먹는 새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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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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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자면서도 '맘마'를 먹는 새끼 고양이의 영상이 랜선집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지후 씨는 지난 22일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 영상 하나를 올리면서 "왜 이렇게 쑥쑥 크나 했더니 자면서도 뭘 되게 열심히 먹음"이라고 덧붙였다.



약 20초 길이의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끼 고양이의 자는 모습만 보여준다. 영상 속 고양이는 젖을 먹는 꿈을 꾸는지 자면서도 부지런히 입을 움직인다.


지후 씨는 영상 속 고양이 '포로리'를 포함해 다섯 형제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핸드폰 카메라부터 켜는 게 습관이 될 정도로 새끼 고양이 하나하나가, 모든 순간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예쁘다는 지후 씨.
영상을 찍을 당시에도 옆에 누워 자는 포로리의 입 모양이 귀여워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갑자기 입을 오물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후 씨는 포로리를 '먹보'라고 소개하면서 잠시 말문이 막힌 듯 뜸을 들였다. 잘 먹는 포로리의 모습에 감동이라도 받은 걸까?

지후 씨는 이제까지 숱한 꼬물이들을 수유하며 임시 보호해왔지만 포로리처럼 분유병을 부여잡고 한 통씩 비워대는 녀석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고 버려진 새끼 고양이들에게 먹는다는 행위는 내일 다시 누릴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행복과 같다.

매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먹은 덕분에 포로리는 새끼 고양이들이 한 번씩 겪는 저혈당 쇼크도 반나절 만에 툭툭 털고 일어날 정도로 건강하다.



포로리는 지후 씨가 구조할 당시 탯줄도 잘리지 않은 상태로 보호소에 버려져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비운에 처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임시 보호를 자처한 지후 씨를 만난 것, 그리고 형제 보노보노, 도리도리와 함께였다는 점이다.

포로리와 형제들은 비슷한 시기에 구조된 임신묘 희망이로부터 수유를 받았다. 희망이와 희망이 구조자가 흔쾌히 허락해준 덕분이다.

희망이의 젖이 말라가자 지후 씨는 세 형제를 데려와 인공수유를 시작했다. 세 형제 중 가장 몸이 약했던 도리도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지만, 포로리와 보노보노는 도리도리의 몫까지 쑥쑥 자라고 있단다.


포로리와 보노보노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모란, 피노, 키오와 함께 자랐다. 이들 중 피노와 키오는 춘천에 사는 지후 씨의 지인이 입양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선천적 기형을 앓았던 키오가 뇌수두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포로리가 피노와 함께 춘천으로 가게 됐다. 포로리는 이유식을 떼면 피노와 함께 지인이 있는 춘천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포로리와 피노는 함께 입양을 가기로 결정이 나자 신기하게도 친형제처럼 둘이 꼭 붙어 다닌다고 한다. 이런 변화를 지켜본 지후 씨는 "포로리와 피노는 평생 든든하게 서로 의지하는 형제로 자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후 씨는 이어 "제발 건강하기를...제발 오래 살기를...나쁜 병, 나쁜 일 하나도 겪지 말고 20년이고 30년이고 오래오래, 되도록 둥글둥글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포로리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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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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