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도입한다. 우체국 집배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앞장서기 위해 2020년까지 우체국 1만대 전기차 시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5일 서울중앙우체국 21층 국제회의장에서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설명회’를 개최하고 도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기자동차 제조·판매사, 부품공급사, 충전기 업체 등 관련 업계와 전문가,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이륜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매년 300건 내외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눈·비·미세먼지는 물론 요즘 같은 폭염에도 항시 노출됨에 따라 근로여건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9년 4000대, 2020년에는 우편배달용 이륜차 약 1만5000대 중 66%인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 도입은 국내 생산(조립) 시설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중심으로 도입할 예정이라 초소형 전기차 업계의 국내 생산시설 구축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날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용 초소형전기차 구매규격(안)’도 발표했다.
우선 올해 도입하는 1000대의 초소형전기차는 △운행거리(대도시 40km이상, 중소도시 60km, 농어촌 80km이상을 충족) △적재능력(적재 공간 0.4㎥ 이상, 적재 중량 100kg 초과) △안전 및 편의장치 △충전방식(220V용 콘센트 방식과 완속 충전기와 호환되는 충전 인터페이스) 등이 요구된다.
초소형전기차 개발TF의 기석철 팀장은 “현재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술위원회를 구성해서 기업체 성능평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초소형 전기차의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다음단계로 경형 전기차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말 구매규격 지침을 최종 확정하고, 안전·환경인증 취득과 차종 선정 및 차량 임차를 거쳐 12월부터 순차적 현장 배치에 나설 계획이다. 연말에는 내용을 보완한 새로운 규격(안)도 공개한다.
강성주 본부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초소형 전기차 도입 사업을 통해 집배원의 안전사고 발생을 대폭 줄이고, 날씨 등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음으로써 직원들의 근로여건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수요창출을 통해 초기 초소형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고, 친환경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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