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생아 수가 2만7900명에 불과해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3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혼인 건수마저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고 사망자 수는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인구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00명(7.9%) 감소했다. 5월 하루 평균 900명이 태어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적령기인 30~34세 인구가 감소한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출생아 수도 14만53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또 지난 5월 30~34세 여성 인구는 156만3000명으로, 지난해 165만1000명보다 5.3%(8만8000명) 감소했다. 출산 적령기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명(0.4%) 증가했다. 5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5월에 신고된 혼인은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했다. 모두 2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0건(7.1%) 감소했다.
출생아 수 급감 추세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약 10년 후 인구 정점을 지나 2028년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1∼5월은 출산이 (저출산을 가정한) 이 시나리오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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