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에서 아이돌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곱창 먹방으로 전국적으로 곱창 열풍이 일어났다. 심지어 곱창 재료가 바닥이 날 정도로 '곱창'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막창은 소의 네 번째 위를 말한다. 사람 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그 중 소의 양곱창의 고소함과 특유의 질감은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특별식'이라 불릴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곱창은 동의보감에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기록돼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기가 허약한 사람이 섭취하면 기를 보충해 주고, 산후조리에도 특효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식품인 곱창은 맛도 쫄깃하며, 술 안주시 분해작용이 뛰어나 위벽보호, 알코올 분해, 소화촉진 등에도 도움이 된다. 혹자들은 "곱창을 먹으면 화장할 필요도 없다"고 극찬할 정도로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여성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까.
부산에서 40여년 동안 '양곱창'만 가지고, 한 우물을 판 양곱창계의 장인을 찾아가 봤다. 부산 사하구청 인근에 위치한 '대광양곱창'이 바로 그곳이다.
이 곳은 부산 현지인들, 특히 식도락가들에게는 이미 명품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40여 년의 세월동안 양곱창으로 부산 사람들을 매료 시킨 이 집의 비법은 역시 재료, 신선한 양곱창.
또한 그리고 철판 또는 프라이팬에 굽는 양곱창과는 달리, 국내산 질 좋은 참 숯으로 양곱을 구워내면서 숯불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이러한 비법으로 대광양곱창은 단골손님들 대부분이 수십년 이상이 넘는다. 그러서 인지 손님이나 가게 주인이나 마치 가족같은 분위기로 서로를 반긴다.
대광양곱창 1대 사장인 김정두 씨는 "비법이 따로 있습니까. 좋은 재료가 비법아입니꺼. 남들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날이 추우나, 더우나 곱창 재료는 일일히 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찬물에 담궈 내장 속에 있는 모든 불순물을 깨끗히 제거합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기름도 완전히 제거하지예. 그러면 곱창 잡내 하나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지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곳의 비법은 양곱창의 맛을 더해주는 참기름이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참기름은 시골에서 직접 짜서 가져온 명품 참기름으로 양곱창 맛에 고소함을 배가 시켜준다. 그리고 이 곳의 가장 큰 차별점은 숯불에 파인애플을 같이 구워 먹는게 또 나름 별미다.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양곱창의 느끼함을 파인애플의 달콤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아이들에게도 최고로 인기를 누릴 정도이다.
대광양곱창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그리고 가장 한약재 40여가지로 우려낸 육수로 끓이는 '약선' 이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한방곱창전골'이 이곳을 명가로 만든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곱창 특유의 냄새도 없고, 한약 냄새가 전혀 나지 않지만, 오히려 담백하고, 시원해 대부분의 손님들에게 전골은 '건강한 맛'으로 통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전골 국물에 각종 양념을 넣어 먹는 '볶음밥'이 이 집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광양곱창의 '건강한 맛'이 40여 년 동안 곱창 명가로 자리를 잡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전통을 가진 명가인만큼, 아들인 박호생씨가 2대 사장으로 가업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곱창 재료 손질만큼은 베테랑인 1대 사장인 어머니 김정두씨가 직접하고 있다. '양곱창의 명인'인 만큼 재료 손질과 양념장은 아직도 직접 만들고 있다. 소위 비법은 '아들도 모른다' 이다.
2대 사장인 박호생 씨는 "전통이 깊은 만큼,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예정"이라며 "또한 이 건강한 맛을 가진 양곱창을 많은 사람들이 드실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늘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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