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내달 중에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8월에 종전선언이 되느냐'는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정부로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돼 있듯,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정치적 선언"이라면서 "북한으로서도 핵실험장을 폐기했고 미사일 실험장 발사대 폐기 조치에도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이 진척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기존과 달리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 강 장관은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의의 대상이 되는 것은 판문점선언에서 예견됐던 것"이라며 "북한의 요청이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또 9월 유엔 총회 계기에 종전선언 가능성이 나오는 데에는 "여러 정상이 만나는 계기니 하나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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