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과 25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부안, 남원코스(파72. 725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째 날 윤성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윤성호는 쾌조의 샷감을 뽐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잡아내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경기를 마쳐 동타를 이룬 명수현, 김종학, 강민석(창명개발공사)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의 첫 연장 승부였다. 15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종학과 명수현이 보기를 범한 사이 윤성호와 강민석은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16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윤성호와 강민석이 나란히 버디를 낚으며 승부는 계속됐다. 그리고 마침내 연장 세 번째 홀인 17번홀(파3)에서 승부가 갈렸다. 7m를 남겨둔 윤성호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간 뒤 윤성호가 파를 지킨 반면 강민석은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윤성호의 프로 데뷔 첫 승이었다.
그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이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도 붙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하루 빨리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윤성호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5년과 2016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3위에 오른 강자다.
윤성호는 “오늘 긴 연장 승부 끝에 얻은 우승컵이라 더욱 값진 것 같다. 연장전이 처음은 아니라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의 연장 승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더욱이 오늘 티샷은 물론 웨지 샷과 퍼트까지 잘 되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윤성호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올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27위에 오르며 KPGA 코리안투어에 당당히 데뷔했다. 상반기 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종료 후 단독 선두에 올라 존재감을 알렸다.
윤성호는 “아직 KPGA 코리안투어에 적응 중이라고 생각한다. 상반기까지는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는 집중력을 키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윤성호’라는 이름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KPGA 까스텔바작 명출상(신인상) 부문 7위에 올라있는 윤성호는 하반기 순위 뒤집기를 노린다. 그는 “하반기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그래서 시드 유지는 물론 올 시즌 목표인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의 꿈을 이루고 싶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2018 KPGA 챌린지투어 8회대회’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