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검색과 블로그 등에서 동영상이 활발하게 생산 및 유통되도록 동영상 중심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인터넷 시장의 이용자 행태가 동영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네이버는 지난 2분기에도 다양한 노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모바일 성장 둔화 등에 따라 성장여력이 줄어든 동시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놓인 상황”이라며 “특히 모바일에서 전체 인터넷 사용시간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포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이 정체하는 동안 동영상 사용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네이버는 동영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개인 동영상도 검색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이 활발하게 생산 및 유통되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다. 2분기 글로벌 누적 5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브이라이브(V LIVE) 등의 콘텐츠 강화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조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2.1%, 2.5% 감소한 250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18.4%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포털의 경쟁 지위가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 유지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투자가 불가피하다. 스마트 기술 및 우수 인재 확보 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임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스마트 콘텐츠에만 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국내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와 IoT 등 스마트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경쟁력 강화 및 해외에서의 제2의 라인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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