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개발 마스터플랜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의 변동률은 0.11%로 지난주 0.1%에 비해 상승폭이 조금 커졌다.
지역별로는 △광주 0.05% △전남 0.03% △대구 0.02% △대전 0.01% 등에선 상승세를 보였으며 △울산 -0.32% △경남 -0.29% △충남 -0.21% △경북 -0.20% △부산 -0.13% 등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에선 개발 마스터플랜에 대한 기대감으로 용산구의 변동률이 0.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0.2%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용산역 일대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마이스(MICE) 단지와 쇼핑센터를 만드는 등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처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은평구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과 재개발 지역에 대한 기대감으로 0.24%를 기록했다.
강남권에선 영등포구가 여의도 통합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0.23%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여의도에 대해서도 이 일대를 국제금융도시로 만드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강남구(0.07%)와 송파구(0.05%)에서는 잠실·대치·개포동 등에서 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경기(-0.05%)에서는 화성시와 시흥시 등에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폭이 지난주(-0.02%)에 비해 커졌다.
지방에서도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인구 유출과 입주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의 이번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 -0.05%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전세가격 변동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인천(-0.15%)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영향으로 연수구(-0.39%)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그러나 서울은 동작구(0.22%)와 서초구(0.2%)에서 반포동과 방배동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이주에 돌입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가격 때문에 인근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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