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어 '커피 콜라'까지...코카콜라, 음료 시장 판도 바꿀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입력 2018-07-26 15: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작년 출시한 '커피 혼합 콜라' 매출 기대감 높아"

  • 5월엔 최초의 주류 상품 출시...설탕세 등 시대 변화 수용

[사진=연합/로이터]


청량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가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술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콜라와 커피를 혼합한 이른바 '커피 콜라'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설탕세 부과와 웰빙 문화 등 시대의 흐름에 맞게 활로를 모색한다는 것으로, 기존 음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작년에 호주에서 출시한 코크 플러스 커피(Coke Plus Coffee) 제품 관련 초기 매출의 조짐이 좋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크 플러스 커피는 기존 청량음료에 브라질산 커피를 혼합한, 이른바 '커피 콜라'다. 일반 콜라보다는 카페인 함량이 많지만 커피 한 잔보다는 적다는 게 코카콜라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호주에서 독점 판매를 시작한 뒤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으로 판로를 넓혔다. 그 다음 수출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카콜라가 새로운 음료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역을 겨냥한 최초의 주류 상품인 '레몬도'를 출시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레몬도는 레몬맛을 가미한 저알코올 음료로, 1886년부터 무알코올 음료만 만들던 코카콜라가 직접 주류를 제작·판매한 것은 132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상품 다변화에 도전하는 데는 영국, 멕시코 등에서 음료 100㎖당 당분 함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설탕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다 건강에 대한 염려 등으로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생수, 스포츠음료 등의 판매에 집중하는 동시에 기존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에는 북미 지역에서 기존 코크 제로(Coke Zero) 상품 대신 설탕 함유량을 낮춰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 슈가(Coca-Cola Zero Sugar)가 전체 탄산음료 매출을 1%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설탕을 적게 사용하거나 기존 다이어트 음료를 이용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음료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코카콜라가 발표한 기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안 코카콜라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3억2000만 달러(주당 54센트)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호조에 따라 25일 코카콜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2% 상승한 46.29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