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에 손잡는 제약‧바이오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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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7-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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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와 공동개발, 임상시험 계약 등 진행

[사진=아이클릭아트]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손잡는 제약‧바이오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하고,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다.

굳티셀은 2016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벤처다. 암과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치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조절 T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고, 기능에도 핵심 역할을 하는 표면 마커를 발굴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의 암‧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간 공동 연구는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특징이 있다.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주는 화학항암제와 내성 문제가 있는 표적항암제의 부작용을 대신할 제3세대 항암제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다수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면서 공동연구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 자회사인 메드팩토는 다국적제약사 MSD,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공동개발 계약을 지난 24일 각각 체결했다.

메드팩토는 항암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현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백토서팁(TEW-7197)’을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 국내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한다. 두 임상시험 모두 제1b·2a상 단계를 연내에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TGF-β는 생체 내 다양한 생리과정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조절인자로 암, 면역질환, 염증질환 등 다양한 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위암에 대한 임상 1b상과 췌장암에 대한 연구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업체 제넥신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Joint R&D)' 대상자로 선정돼 MSD와 MSD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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