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베트남 증시가 최근 나타난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전날 증시가 장 마감 직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은 앞선 변동세에 대한 반발 매수로 상승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58포인트(p), 0.28% 뛴 930.16p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의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1p(0.96%)가 오른 104.58p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던 대형주들이 오후 거래에서 점점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 시장에 도움이 됐다. 베트남비즈는 “오후 장이 마칠 때쯤 대형주에 현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됐고, 이로 인해 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섰다”며 “특히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개발은행(BID) 등 은행주의 회복세가 지수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시장에서 주가 상승을 기록한 종목의 수는 295개였다. 하락한 종목은 298개로 오전 마감 기준의 319개에서 줄어들었다. 전체 거래량은 4조3290억 베트남동(약 2090억9070만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8%가 감소했다.
베트남비즈는 “전날 은행주가 마감 직전 회복세를 보이고, HOSE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350억 베트남동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바오비엣증권(BVSC)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움직임에 주목했다. BVSC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증가는 시장에 매우 호재다. VN지수는 등락이 반복하는 장세에서 좁은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 역시 조심스러운 회복세를 점쳤다. SHS 애널리스트는 “VN지수는 거래 전반에 걸쳐 변동세를 보이다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 단계에서 단기 투자자들은 시장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적당한 수준의 주식 노출을 유지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포트폴리오와 긍정적인 성장 전망에 잘 맞는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시장은 여전히 펀드 투자자의 수익성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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