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용산구에 따르면, '드래곤 힐 호텔'은 1990년 사우스포스트(south post) 북쪽 8만4000㎡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용도는 미군 위락·숙박시설이다. 현지 식당의 주 메뉴인 스테이크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만 맛볼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호텔을 역사문화유산으로 분류한다. 해당 부지에는 조선시대 때 둔지미 신촌(新村) 마을이 있었다. 용산문화원이 '아시아역사 자료센터'에서 찾은 일제의 '한국 용산 군용수용지 명세도'에 정확한 위치가 표시돼 있다.
1906년 일제의 용산기지 조성으로 신촌 주민들이 모두 쫓겨난 뒤 일본군사령관 관저가 같은 장소에 들어섰다. 1945년 해방 후에는 주한미군이 들어서면서 '미8군 클럽'이 바로 인근에 자리했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는 향후 △귀신쫓는 둔지산 음나무 △용산총독관저와 방공호 △하텔하우스(옛 일본군사단장 관저) △캠프킴 부지(옛 일본군 육군창고) △수송부 부지(옛 일본군 공병부대) 등의 정보를 소식지에 전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구청 소식지를 통해 용산기지 역사를 두루 알리고 있다"며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저 땅이 온전하게 우리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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