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알려준 도전할 시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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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7-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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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스 "기다리지 마세요. 젊을 때 뭐라도 하세요"

영상 속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는 "'우린 하나도 잃을 게 없어!' 리스크는 없어요. 그래서 모험은 젊을 때 해야 하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은 20대 초반이던 1976년에 애플을 설립했다.

잡스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들에게 돈도 인력도 지원도 없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창업을 할 때는 완벽할 수 없어 두려움이 따른다. 아무것도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과 같기 때문이다.

애플 설립 당시 잡스는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우린 잃을 게 없었어요. 부양할 가족도, 자녀도 없었고 집도 없었으며 워즈니악에겐 낡은 자동차 한 대가 있었고 저에겐 폭스바겐 승합차가 있었죠. 우리가 잃을 건 고작 차와 입고 있던 옷뿐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잡스의 말대로 잃을 것이 옷과 낡은 차뿐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실패했을 때 피해는 한정적이지만, 성공했을 때 얻을 것은 무궁무진한 것이 도전의 매력이다.

젊은 시절 잡스는 '도전으로 깨지고 데이고 모든 걸 잃는다 해도 그 과정에서 얻을 경험은 잃은 것들의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옷과 낡은 차와 도전의식, 경영전략, 실행력 등을 맞바꾸는 것을 실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가진 것 없이 새로운 일을 하면 많은 걸 배운다. 설령 실패했다고 해도 경험은 몸에 남는다. 잡스는 잃을 것이 없는 시기가 리스크도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단, 새로운 기술이나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투자해주는 미국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와 다르게 아직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는 냉정한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문화가 발달한 실리콘밸리에서는 도전정신을 높게 쳐줘 실패 후에도 재기할 기회가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그런 여론이 아직 부족하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 공공기관의 대출에 대한 법인대표자 연대보증을 전면 폐지했다. 정부는 추후 시중은행도 연대보증을 폐지할 방침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아직 한국은 대출이나 투자를 받아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감당하기 힘든 빛을 떠안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창업과 도전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잡스는 인생에서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산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사진=애플]


"저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조언합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젊을 때 뭐라도 하세요. 아무것도 잃을 게 없을 때 저는 그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

잡스는 젊을 때 뭐라도 하라고 했다. 그 말을 조금 더 친절하게 풀어본다면, '지켜야 할 가정이 없고 책임질 일이 더 적은 지금이 가벼운 마음으로 무엇을 시작하기에 최고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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