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2%를 기록해 전 달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 3.65%를 기록한 뒤 오름세를 이어왔다. 5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인 3.7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채 3년물과 5년물 등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3년만기 금융채 평균 금리는 2.266%, 5년물은 2.524%로 지난달 25일 대비 각각 0.072%포인트, 0.077%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3.6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6%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도 0.09%포인트 내린 3.45%를 기록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01%포인트 내린 3.14%였다.
일반 신용대출만 0.01%포인트 오른 4.57%였다. 장기물과 달리 단기 시장금리는 상승하면서 단기물과 연동된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지난달과 같은 4.68%를, 기업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3.63%였다. 또 대기업 대출 금리는 3.31%에서 3.30%로 0.01%포인트 내렸으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3.88%에서 3.8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1.87%로 0.0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1.83%, 정기적금은 0.02%포인트 하락해 1.81%였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2.35%포인트였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 0.49%포인트(10.75%→10.26%), 신용협동조합 0.06%포인트(4.89%→4.83%), 상호금융 0.06%포인트(4.13%→4.07%)씩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만 한 달 전과 같은 4.26%였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 0.09%포인트(2.51%→2.60%), 신용협동조합 0.03%포인트(2.44%→2.47%), 상호금융 0.02%포인트(2.14%→2.16%), 새마을금고 0.02%포인트(2.38%→2.4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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