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기 KADIZ 진입했다 4시간여 만에 돌아가… 올해만 네 번째

[중국 Y-9 정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1대가 또다시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을 침범했다가 4시간여 만에 돌아갔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올해에만 1월과 2월, 4월, 이날까지 총 네 번째다.

27일 합참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10분께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 이후 오전 8시 53분께 포항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해안선으로부터 약 72㎞ 떨어진 지점에서 강릉 동방 약 79㎞ 부근까지 이동했다.

KADIZ에 진입한 군용기는 강릉 동방 약 90㎞까지 이동한 뒤 09시 19분께 기수를 남쪽으로 전환했다. 이어 진입한 경로를 따라 11시 27분께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F-15K. 사진=연합뉴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항적은 지난 2월과 4월 당시 항적과 비슷하다.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로 추정된다.

합참은 중국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직후 F-15K 등 공군 항공기를 대응 출격시켜 추적 감시하도록 했다. 또 한·중 군 당국 간 직통망과 중국 군용기에 대한 무선 방송을 통해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위협 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KADIZ는 국제법상 국가의 영토가 아니어서 무단 진입 시 주권 침해로 해석될 여지가 적으나 나라별로 지정한 구역을 존중해 진입 전, 또는 진입 직후 해당 국가에 정보를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