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를 노예처럼 쓸 수 있게 해 주는 기본적 요소다. 그러나 에너지는 또한 인간을 도구들에 예속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동차 없이는 아예 이동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동력화된 수송의 노예가 됐으며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생활은 단 하루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자동차가 있어도 모든 사람이 시속 100㎞로 달릴 수는 없다. 지구에 사는 우리들은 이미 꽉 막힌 자동차들 때문에 안달하고 지겨워 죽을 지경이다.
값비싼 자동차들은 엄청난 화석 연료를 써대면서도 결국은 자전거보다 못한 속도를 낸다.
이 책은 ‘에너지 위기’나 ‘생태 위기’와 같은 표면적 이유를 넘어 ‘자전거’로 상징되는 적정 에너지ㆍ기술이 어떻게 한 사회의 행복에 이바지하는지를 보여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