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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여력 많은 고소득층, 전체 해외소비 중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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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7-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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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소득 상위 20% 가구의 해외소비가 전체 가구 해외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해외소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해외소비 중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6%다.

같은 해 5분위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소득 비중은 38.0%, 소비지출 비중은 31.2%다. 소득·소비지출 비중보다 해외소비 비중이 11.6%포인트, 18.4%포인트 높다.

5분위 가구의 해외소비 점유 비중은 2005년 52.0%에서 2007년 59.3%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54.4%로 떨어졌지만 2012년 59.8%로 다시 상승했고 2015년 54.0%를 기록했다.

한국의 국민소득 대비 해외소비지출 비중은 2016년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6%보다 낮다.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해외소비 지출은 569달러로 집계됐다. 국민소득 1000억달러 이상 주요 54개국 중 22위다. 룩셈부르크(5058달러), 싱가포르(3947달러), 홍콩(3314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민의 해외소비는 국내 소비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 해외소비는 2000∼2009년 연평균 14.5%, 2010∼2017년 연평균 8.7%씩 늘었다. 반면 국내 소비는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3.6%, 2.1%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해외소비는 소득수준이 상승으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 등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며 "소득이 1% 증가하면 해외소비가 1.47%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의 해외소비가 많은 것도 이와 관련있다.

보고서는 이어 "국내 관광, 교육산업 등 서비스업 경쟁력 확대로 해외소비를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고소득층의 소비가 국내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고급 상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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