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받은 학생이 강사로···나눔의 선순환 '삼성드림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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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지윤 기자
입력 2018-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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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중학생 1641명·대학생 567명 참가···전국 6개 대학서 3주간 합숙

  • 중학생 때 가르침 받았던 47명의 학생 강사로 참여해 눈길

27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 참석한 대학생 강사들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왼쪽 둘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7년 전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느낀 경험을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기 위해 강사로 지원하게 됐다."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

이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드림클래스 강사로 나선 고새봄씨(서울대)는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좋은 인연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드림클래스의 매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학생이 성장해 대학생 강사로··· 나눔의 선순환
2012년 시작된 삼성드림클래스는 현재까지 중학생 7만3000여명, 대학생 2만여명이 참여한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배움의 의지가 있으나 교육 여건이 부족한 도서, 벽지 지역 중학생들을 주로 선발한다. 이들은 약 3주간의 합숙을 통해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소규모로 한 반을 이뤄 강의가 단순 형식이 아닌,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사로 참여 대학생들은 중학생들과의 시간을 통해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기르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중학생 1641명과 9: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 강사 567명이 참가했다. 캠프는 성균관대와 전남대 등 전국 6곳 대학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 드림클래스에서는 중학생 때 가르침을 받았던 47명의 학생들이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해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네번째로 강사에 참여한 이유진씨는 "학업과 취업준비 등으로 정서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크지만 아이들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얻었다"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석한 학생들과 강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공박람회·진로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학업뿐만 아니라 대학 전공 박람회, 진로 특강, 국립발레단 자선공연 등 다양한 진로 탐색과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대학 전공 박람회는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적은 도서, 벽지 지역 중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개가 넘는 대학 전공을 강사들이 직접 소개하고, 중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찾아가 설명을 들으며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영에서 올라온 최민지 학생은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우리 지역에서 작년에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선배들의 말을 전해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부족한 과목을 향상시키고 3주 뒤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방학캠프 외에도 연중으로 매주 4회 중학교에 찾아가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는 '주중·주말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중학생들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교통이 편리해 대학생 강사가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는 주중교실, 교통이 불편한 중소도시는 주말교실이 열린다.

올해는 전국 186개 중학교에서 중학생 65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1600여명이 강사가 돼 영어,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이날 환영식에 참석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청소년들이 드림클래스를 통해 많이 배우고 올바른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삼성도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좋은 의미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드림클래스 운영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과 시범 사업 성과를 토대로 2012년 '삼성드림클래스 전담 사무국'을 설치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3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23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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