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北대사관에 '최초로' 문재인·트럼프 사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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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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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까지 김 위원장ㆍ시 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장면으로 도배

북한이 29일 정전 협정 65주년을 즈음해 베이징 주재 주중 북한대사관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외부 게시판에 내걸었다. [연합뉴스]


북한이 29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주중 북한대사관 외부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외부에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일한 장으로 꼽히는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한국과 미국 최고 지도자 사진이 게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구(朝陽區) 북한대사관 정문 바로 옆에 있는 대형 게시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각각 만난 사진들이 게재됐다. 

얼마 전까지 이 게시판은 지난 3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장면으로 도배돼 있었는데 최근 전격 교체된 것이다. 이 게시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의 각종 무기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이 게시판 왼쪽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만난 사진이 걸렸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공동 성명에 서명하는 모습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도보다리 회담 장면, 부부 동반 기념사진, 지난 5월 북측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 장면 등이 게재됐다.

아울러 게시판 오른편 위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게시됐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악수, 단독 회담, 북·미 공동 성명 서명, 산책하는 모습 등이다.

북한에 가장 중요한 주변국 중 하나인 중국 시 주석의 사진은 게시판의 가운데를 차지했다. 여기엔 지난 3월, 5월, 6월 있었던 세 차례 정상회담 장면이 담겼다.

아울러 6자 회담 당사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를 고려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한 사진도 게재했으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역할을 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동한 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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