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기술확보를 위해 대형 예산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및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정부는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반도체 업계를 격려하고 중국 등 경쟁국 추격 등 반도체 산업의 위협요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경쟁국의 추격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시장가격이 조정상태를 보이고 있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마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백 장관은 우선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지난 27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이천공장 'M16 라인' 투자계획 결정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 201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2020년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생산 라인 M16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
백 장관은 또한 SK하이닉스가 경영성과를 협력사와 함께 나누기 위해 진행 중인 성능평가 지원, 공동기술 개발, 자금지원, 기술교육 등의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는 2015년 이후 30조원 규모로진행 중인 투자현황과 계획에 대해 듣고 삼성전자가 향후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초 5세대 낸드플래시 양산 및 7나노미터급 파운드리 공정 가동 등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한 대기업의 성능평가 지원 등 상생 협력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향후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를 유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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