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물품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를 긁는다'는 표현을 썼지만 앞으로는 '신용카드를 꽂는다'는 말이 맞습니다.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금융위원회는 2014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 7월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기존 카드단말기를 등록 IC단말기로 전환하도록 했습니다. 가맹점의 교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줬고,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이제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MS) 단말을 사용하면 최대 5000만원의 과징금을 내야 합니다.
실제로 신용카드 가맹점 약 247만개 중 241만3000개(97.7%)가 IC단말기로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교체 신청자를 포함하면 전환율은 98.5%에 달합니다.
금융당국은 예고한 대로 마감시한이 지나 교체 신청을 하지 않거나 단말기를 전환하지 않은 가맹점의 카드 거래를 차단했습니다. 다만 미전환 가맹점은 카드거래 실적이 하루에 1건 내외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당국이 IC단말기로의 교체를 의무화한 것은 카드 복제와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것입니다. IC단말기는 기존 MS단말기와 달리 신용카드정보 저장 금지와 암호화 기능이 내장돼 보안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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