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롯데가 현지 마트 사업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백화점 사업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운영사인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매각 등 사업 축소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2008년 베이징에 첫 백화점 매장을 연 이후 현재 중국에서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백화점 사업마저 축소하게 되면 5개 점포 가운데 임차 건물인 톈진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의 운영권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선양점은 백화점뿐 아니라 호텔, 놀이시설 등이 입점한 초대형복합몰이고, 청두점은 5곳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호조라 당장 매각을 검토하진 않을 전망이다.
앞서 롯데는 자사의 경북 성주골프장이 국방부에 의해 사드 부지로 최종 낙점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 직격탄을 맞았다. 주 타깃이 된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점포를 잇달아 현지 유통기업에 매각하는 등 2007년 중국 진출 이후 10여년 만에 현지 사업을 접었다. 또 중국 정부는 롯데 계열사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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