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391억원(17.8%), 영업이익은 808억원(112.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07%, 영업이익은 2696.52% 증가했다.
삼성SDI는 2016년만 해도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로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업부문별로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02억 원(21.9%) 늘어난 1조7273억을 기록했다.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호조로 ESS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다. 자동차전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소형전지에서는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고출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Non-IT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매출 518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9억원(5.9%)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성장했다.
삼성SDI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지사업부문은 중대형전지에서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전기자동차(EV) 중심의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시장이 꾸준히 확대돼 원형전지가 지속 성장하고,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하반기 반도체 시장과 대면적 LCD(액정표시장치), 모바일 OLED(유기발광광다이오드)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과 미세화 트렌드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진입과 편필름의 대면적,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