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달러당 고시환율이 다시 6.8위안대로 올라섰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30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CFETS)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89위안 높인 6.813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고시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6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거래일인 27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공식 마감가는 6.8246위안, 밤 11시30분 마감가는 6.8100위안이었다.
초상증권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하 압력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연내 최고점을 찍고 주춤할 확률이 높고 중국 성장률이 6.5% 이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을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고 무역전쟁 대응카드설 등이 고개를 들었지만 시장은 대내외 변수에 따라 위안화가 움직이고 있을 뿐 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다. 신흥국 통화 하방압력이 큰 것이 오늘날 시장의 현실이라는 것.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위안화 가치 하락폭이 크지 않아 오히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주입은 물론 최근 미국 경기가 워낙 호조인 것 등이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은 7.948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438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938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3.74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