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를 목표로 삼고, 다음 달 1일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한다.
롯데쇼핑은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수장에 현 롯데닷컴 대표이사인 김경호 전무가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김 대표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해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 업무를 줄곧 맡아, 그룹 내에서 온라인 사업 전략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라고 롯데 측은 밝혔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조직은 약 1400명 규모로 운영된다. 기존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별로 정보통신(IT), 사용자 경험(UX), 연구개발(R&D) 등을 담당하던 인력을 통합했다. 여기에 내년까지 정보통신, 사용자 경험, 이커머스 물류 전문 분야에 걸쳐 총 400여 명의 인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출범 후 첫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을 오픈한다. 이 앱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 개의 계열사 앱에서 로그인하면 다른 6개 롯데 계열사 앱을 별도 로그인 없이 이용가능하다. 앱 간 이동이 필요 없어서 속도, 접근성 면에서 이용이 편리해진다.
2020년 3월에는 하나의 쇼핑앱으로 7개사의 모든 온라인몰을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쇼핑 플랫폼인 '롯데 원 앱'(가칭)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앱에는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보이스커머스의 핵심기술이 담길 예정이다. 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96년부터 22년간 온라인종합쇼핑몰로서 면모를 유지해온 롯데닷컴 법인은 7월 31일부로 소멸하고 e커머스사업본부에 합병된다. 다만 롯데닷컴 브랜드는 계속 유지되며 쇼핑 사이트와 모바일 앱도 지속해서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대표는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통합 앱은 롯데의 강점인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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