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전 세계 1위 뮤지컬 '라이온 킹' 한국 상륙…"축제·감동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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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7-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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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부터 대구-서울-부산 투어

  • 전 세계 1위 뮤지컬…배우·음악 등 조화

  • "시간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 느끼길"

느세파 핏젱(라피키 역)이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시연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전 세계 9500만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라이온 킹'이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로 한국에 상륙한다.

펠리페 감바(Felipe Gamba) 월트디즈니컴퍼니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라이온 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라이온 킹'은 우리(디즈니)가 누구인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올가을 뮤지컬 기대작 '라이온 킹'
뮤지컬 '라이온 킹'은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 작품으로, 20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초연은 1997년 11월 13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였다.

펠리페 감바는 1990년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뮤지컬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미녀와 야수'에 이어 야수시리즈 후속 애니로 만든 '라이온 킹'이 처음에는 실패할 줄 알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당초 뮤지컬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며 "애니메이션이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를 무대에 어떻게 올릴지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합류한 사람이 무대 연출과 디자인, 영화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줄리 테이머(Julie Taymor)다. 하지만 줄리 또한 처음에는 "사자라고?" 할 정도로 '라이온 킹'을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을 반신반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펠리페는 "그럼에도 줄리는 브로드웨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성과 예술성 넘치는 무대를 탄생시켰다"며 "스토리뿐만 아니라 퍼펫의 예술성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배우가 동물 인형을 직접 조종하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19년 1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부산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4월 개관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재능 있는 배우들이 '성공' 비결"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에는 각국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을 열정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 중 일부가 선발됐다.

펠리페는 컨퍼런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선발 시 누가 재능이 있는지, 누가 가장 캐릭터에 잘 맞는지 등을 고려했다"며 "인터내셔널 투어 자체가 축제이기 때문에 다국적·다문화 요소를 녹여내려 했다"고 말했다.

또 이렇듯 재능 있는 배우들이 팀을 이뤄 공연한 것이 전세계인들로부터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성공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아프리카 색채가 짙게 묻어 있다.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라피키 역의 느세파 핏젱(Ntsepa Pitjeng)이 남아프리카 출신인 것은 물론이고, 음악에도 아프리카 드럼을 비롯해 브라질, 쿠바에서 사용하는 악기가 다수 쓰였다.

음악감독인 마이크 샤퍼클라우스(Mike Schaperclaus)는 "다양한 아프리카 악기들이 연주된다"며 "목소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공연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느세파는 "한국 관객들을 만날 날을 기다린다"며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 메시지, 10년 후에도 퇴색하지 않을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페 또한 "한국에 여러번 왔는데 한국인들의 에너지, 음악·뮤지컬에 대한 사랑에 힘을 많이 받았다"며 "내년에 '라이온 킹' 애니가 새로 출시될 예정인데 스토리를 미리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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