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측은 30일 BMW 차주들이 낸 집단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단 회사 쪽으로 소장이 접수되진 않았다”면서 “만약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면 조사나 협조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BMW 차주 4명은 차량 화재 사고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BMW코리아는 차량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의심 받고 있는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모듈이 미국과 유럽에서도 사용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하면서도 “우리나라는 인구 수 대비 디젤차가 월등히 많이 팔리는 구조다 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그 외 다른 요인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BMW 차량에 장착된 EGR 모듈이 외국과 달리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란 의혹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BMW 그룹 내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디젤차로만 따지면 그 중요도가 더 높다”면서 “그런 시장에서 싼 부품으로 차를 만든다는 게 말이 안 되고 독일에서 만든 차량이 동일하게 전 세계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26일 최근 차량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한 자발적 리콜 및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BMW코리아는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한 모델뿐 아니라 리콜 대상 EGR 모듈이 장착된 연식의 차종으로 확대해 대대적으로 적극적인 리콜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 차량은 차종에 따라 제작연월이 각각 다르며 최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로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