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은행권의 수익이 내부에서만 향유된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YMCA 지점의 '무더위 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은행권이 과감한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은행권 수익이 은행권내에서만 향유되는 것이 아니냐는 사회전반의 비판적 인식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금융회사의 존립기반은 소비자의 신뢰"라고 말했다.
이는 시중은행이 가계경제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자 장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무더위 쉼터 방문에 동행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최 위원장에게 "은행권은 일자리 창출과 보육지원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무더위 쉼터와 같이 국민이 체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무더위 쉼터 운영을 독려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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