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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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7-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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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남성보다 여성이 3배 더 잘 걸려"

[사진=아이클릭아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3배 더 잘 걸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30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27만2000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23만9000명으로, 3만2000명(12.0%)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3년 6만4000명에서 지난해 5만7000명으로 9.8%(6000명) 감소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0만7000명에서 18만1000명으로 12.7%(2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진료인원은 2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8만1000명(75.8%)이 여성이었다. 이는 남성보다 3.1배(5만7000명)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 분석 해보면, 남자는 60대가 1만5056명(26.0%)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 1만3310명(23.0%), 70대 1만940명(18.9%) 순이었다.

여자는 50대가 5만2574명(29.0%)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남성 50대보다 3.9배 높았다. 이어 60대가 4만4861명(24.7%), 70대 2만9474명(16.2%)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를 살펴보니,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60~80세 이상) 100명 중 약 1명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15명으로, 남성 226명보다 약 3.2배 높았다.

같은 기간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3%가 종합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어 의원 41.3%, 병원 12.8%, 보건기관 0.6% 순이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월별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염증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계절에 진료인원이 많았다. 겨울부터 여름까지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했고, 여름부터 겨울까지는 감소했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해 5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증가하고, 이것이 통증을 유발해 환자가 여름철에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으로, 관절액은 만드는 활막에서부터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과 여성호르몬 감소, 흡연, 감염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아침경직)을 느낀다. 치료법으로는 내과적 약물인 항 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이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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