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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 4명의 마틸다가 안내하는 '동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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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7-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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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마틸다' 9월 LG아트센터 공연

30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 쇼 앤드 텔 현장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 시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연기가 잘 안 됐을 때는 속상해서 슬픔이 파도를 삼킨 것 같다. 하지만 잘 됐을 때는 하늘에 날개 달고 천사들이랑 날아가는 것 같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마틸다'의 중간 연습 과정이 공개됐다. 주인공 '마틸다'를 연기하는 어린이 배우 설가은 양은 '연습하면서 힘들 때와 기분이 좋을 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줍은 듯 솔직하게 답변했다.

뮤지컬 '마틸다'는 초능력을 지닌 천재 소녀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오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에게 유쾌하게 맞서는 이야기다.

해외 협력 연출 닉 애슈턴은 "마틸다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의지가 있다면 (주어진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머릿속이 반짝거리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시연에 나선 마틸다 역의 어린이 배우 4명 모두 빛나고 있었다.

이들은 성인 배우들보다 두 달이나 앞선, 지난 5월부터 연습에 매진했다. 학교 수업도 빠져가며 열심히 연습해서인지 자신감이 넘쳤다.

안소명 양은 "(따로 연습하던) 성인 배우들을 만났을 때 생각보다 잘해서 깜짝 놀랐다"며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성인 배우들은 마틸다들의 가감 없는 발언에 미소를 자아냈다.

배우 최정원(미세스 웜우드 역)은 "공격수인 마틸다들에게 어시스트를 잘 해주기 위해 성인 배우들이 잘 준비하려 한다"며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연에 '미스 트런치불'이 등장하는 장면은 빠졌다. 실제 공연에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캐릭터로, 비밀에 부쳐졌다.

배우 최재림은 "개별 연습에서 오는 고독감이 캐릭터 성격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극장에서 미스 트런치불의 잔인한 언행에 경악, 놀라움, 혐오스러움 등을 느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마틸다'는 2011년 초연된, 영국 웨스트엔드 최신작이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은 아시아 및 비영어권 최초며, 오는 9월 8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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