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 패치의 DNA 및 약물을 포함한 유효물질 체내 전달 원리 [사진= 과기정통부 제공]
세계 최초로 DNA를 소재로 사용해 피부 안으로 유효한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 기술'이 상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에이디엠바이오사이언스'의 설립을 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기계연 정준호 박사팀이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는 DNA를 소재로 사용해 만든 미세한 크기의 바늘을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이 피부 안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이 연구결과를 담은 '연어 DNA 나노마이크로 스케일 구조체기반 약물전달 시스템'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고, 1년간 제조설비 구축 등 사업화 준비단계를 거쳐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해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연구진은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을 피부에 부착하면 10분 안에 피부 속 수분으로 니들이 녹으면서 DNA와 함께 유효물질이 체내에 흡수된다며 기존 주사제 방식보다 통증이 없으면서 안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엠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산업진흥센터의 기업위성랩으로 입주해 월 20만 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니들 패치 제품 개발 및 관련 업계와 협업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정준호 박사는 "선진국의 경우 마이크로 니들을 적용한 백신 기술은 임상 2상 단계가 진행 중이지만, 최종 제품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다"며 "DNA 소재를 채택함으로서 기존 제품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조기 실용화에 성공해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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