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1%(1.44달러) 급등한 7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63%(0.47달러) 오른 74.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엇갈린 수급 신호에 변동성이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증가를 고려하고 무역전쟁이 진행 중인 점은 유가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임박하고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공급 부족 우려를 높이며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우리아라비아가 홍해에서 예멘 후티반군에 의해 유조선 2대를 공격 받은 뒤 밥 엘 만뎁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은 유가를 뒷받침했다고 CNBC는 전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애널리스트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무역전쟁과 이와 관련한 수요 둔화는 유가에 부담이지만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1%(1.70달러) 내린 1221.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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