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폭염 품질관리 강화···‘화랑곡나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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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7-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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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지역 슈퍼마켓 2000여 곳에 해충 방제용 ‘페로몬트랩’ 배포

오리온 직원이 거래처 슈퍼마켓에 해충을 유인해 포집하는 ‘페로몬트랩’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수도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해충을 유인해 포집하는 ‘페로몬트랩’을 무상 배포하고, 전국 영업소에 저온 보관 구역을 마련하는 등 하절기 품질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6~7월에 걸쳐 오리온은 서울과 경기지역 2198개 중소형 슈퍼마켓에 페로몬트랩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산란활동을 하며 기승을 부리는 화랑곡나방을 포집해 화랑곡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으로 비닐 포장지는 물론 플라스틱 용기도 뚫고 들어가 식품에 해를 끼친다. 식품업계 경계 1순위로 꼽히는 해충이다.

페로몬트랩 설치로 과자뿐만 아니라 라면, 곡물류 등의 피해도 막을 수 있고, 거래처 점주들의 제품 관리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한 오리온 전국 영업소에서는 온도에 민감한 젤리나 초콜릿, 파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 창고 안에 ‘저온 보관 구역’을 마련한다. 외부 온도가 섭씨 40도 가까이 올라가도 최적의 온·습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냉방시설을 갖춘 별도의 공간을 만든다.

냉장·냉동식품이 아닌 제과류 보관을 위해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춘 것은 이례적이다. 오리온은 2015년 전국 영업소 창고에 무선 온·습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사광선 차단 시설과 강제 환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오리온은 해썹(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과 더불어 세계 식품 시장에서 엄격하기로 손꼽히는 미국제빵협회(AIB, American Institute of Baking) 제조위생감사에서도 지난 20여 년간 높은 수준의 등급을 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품질안전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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