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협업을 위한 '브라운 백 미팅'을 운영한다. 협업 활성화에 대한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자 마련했다. 안산시 주축인 시장과 부시장 모두 협업을 강조하고 나선 건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협업’ 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분석이다.
31일 안산시에 따르면 윤화섭 시장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 시스템 강화를 강조했다. 이진수 부시장도 부서 간 협업 활성화는 커다란 현안이자 숙제라며 직원들의 상향식 의사결정과 접근 필요성을 밝혔다.
시는 협업 활성화에 대한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자 지난 26일 브라운 백 미팅을 실시했다. 구청장부터 9급 직원까지 자발적으로 모인 35명의 직원들은, 협업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작은 민원 하나에도 서로 자기 부서 일이 아니라는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협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데 직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협업과 복무, 후생복지 연계, 장기적으로 인사, 감사 개선, 기획단계부터 협업의 주체를 정하는 문제, 현실적인 협업 인센티브 부여, 대단위 사업의 협업 활성화, 협업 책임관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이 부시장은 “현대행정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부서는 물론, 기관 간에도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협업에 대한 체계적인 제도 마련과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앞으로 이러한 상향식 회의를 더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백 미팅이란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간단한 스낵류를 조그만 갈색 종이봉투에 넣어 주는 것에서 유래해 점심을 먹으며 하는 회의를 말한다. 기존의 경직된 회의와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상향식 회의다.
한편 시는 이번과 같은 상향식 의사결정을 통해 협업 활성화를 위한 안산시 자체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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