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봉, 바른미래 대표 출마 선언…"손학규는 정치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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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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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바른정당도 피해자…개혁 아니고 혁명해야"

이수봉 바른미래당 전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이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이 31일 바른미래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개혁이 아니고 혁명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당혁명을 통한 민생 회복을 위해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손학규 출마설'에 대해 "손 고문은 정치원로다. 힘든 일에 나서게 하는 것은 후배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당혁명은 워낙 거친 일이기에 좀 더 젊은 후배들이 힘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죽음의 계곡을 헤매고 있지만, 제 동지이자 친구로서 반드시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바른미래당은 안심(安心), 유심(劉心) 그런 정치를 통해서 극복하는게 아니라, 평당원이 주체가 되는 정치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바른정당 측도 피해자다. 국민의당계도 물론 피해자지만, 바른정당계도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통합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믿고 통합했지만 결과가 그렇지 않은 것이 피해"라며 "그 책임을 우리 모두 통감하고 극복하는 노력을 다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권위주의적인 중앙당 정치를 청산하고 평당원 중심의 정당을 건설하는 일"이라며 "소수 명망가 정당이 아니라, 다수 평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혁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의 당명을 개정하고 △100% 당원 투표로 공천을 하며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당론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또 △중앙당을 대폭 축소하고 △읍면동 단위에 평당원 평의회를 설치하며 △당직과 공직을 겸직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출신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직능수석부의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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