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과 수애가 영화 ‘상류사회’에서 숨겨진 욕망을 마음껏 발산했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욕망이 있다”고 표현한 박해일의 말처럼, 그동안 두 배우에게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상류사회’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박해일, 수애 그리고 연출을 맡은 변혁 감독이 참석했다.
'상류사회'를 연출한 변혁 감독은 과거 심은하, 이정재 주연의 영화 '인터뷰'(2000)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후 그는 '주홍글씨'(2004), '오감도'(2009) 등을 연출했다. 이후 그는 9년 만에 신작 '상류사회'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됐다.
변혁 감독은 영화 '상류사회'를 연출한 의도에 대해 "'상류사회'의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많이 노출되지 않았나. 가깝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요즘 상류사회에 자신의 힘으로 다가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세대다. 그런 이중적인 요소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상류사회'를 연출한 변혁 감독은 과거 심은하, 이정재 주연의 영화 '인터뷰'(2000)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후 그는 '주홍글씨'(2004), '오감도'(2009) 등을 연출했다. 이후 그는 9년 만에 신작 '상류사회'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됐다.
이어 변혁 감독은 “준비하는 기간이 꽤 많이 걸렸다. 영화 제작 시간도 많이 걸렸다. 이 작품만 4, 5년 가까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 안에서 이걸 끌어갈 수 있는 동력도 필요하고, 만드는 시간도 필요하다. 설레고 기쁘기도 하지만 두렵고 조심스러운 게 더 큰 것 같다”고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 변혁 감독은 “배우 복이 많다는 걸 느꼈다. 스태프들도 준비가 된 스태프들과 하게 돼 즐거운 현장이라는 느낌이 컸다. 힘든 것보다도 준비된 배우들과 하게 된 재미가 컸다”고 배우진과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해일은 “‘남한산성’ 이후에 10개월 만에 뵙게 됐다”며 “장태준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생을 가르치는 경제학 교수다. 시민 경제의 비전을 제시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우연한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운을 뗐다.
또 변혁 감독은 “배우 복이 많다는 걸 느꼈다. 스태프들도 준비가 된 스태프들과 하게 돼 즐거운 현장이라는 느낌이 컸다. 힘든 것보다도 준비된 배우들과 하게 된 재미가 컸다”고 배우진과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해일은 “‘남한산성’ 이후에 10개월 만에 뵙게 됐다”며 “장태준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생을 가르치는 경제학 교수다. 시민 경제의 비전을 제시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우연한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굉장히 이야기의 짜임새가 야망과 욕망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였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고, 캐릭터는 기존에 해봤던 역할 중에서는 가장 야망이 있는 모습이 강하게 보여서 호기심을 느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해일은 “정치인의 느낌을 보려고 기자 분들이 취재하신 뉴스를 봤다. 그 안의 소재나 인물을 만들어갈 때 필요한 뉘앙스들은 뉴스에 가장 내가 필요로 하는 정답이 있었다”고 이번 영화로 현대 정치인으로 분하기 위해 준비한 것을 언급했다.
'국가대표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수애는 영화 '상류사회'에서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그는 "너무 반갑다. 영화 열심히 준비하고 빨리 뵙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수애는 자신의 캐릭터에 "남편을 동지라 여기다 오히려 족쇄가 되며 파국을 맞는 등 굉장히 역동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 욕망은 커리어의 성공"이라며 "그가 있는 환경에는 더 쉽게 기회를 얻는 '금수저들'이 있다. 그 틈새에서 수연의 욕망이 더 커진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수연을 소화하기 위해 수애는 화려한 외양을 연출하는데 신경썼다고 밝혔다. 수애는 "보여지는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며 "가장 화려하기도 하고 높은 직위를 가진 인물이었다.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에 어울리는 의상, 헤어, 정확한 의사 전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일 선배와 닮은 구석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 허술한 듯 하면서 강인하다. 그런 모습이, 촬영하기 전부터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다.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해일은 “수애 씨를 작업으로는 처음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데뷔가 비슷하다. 시상식에서 수상은 몇 번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언제 한 번 작품으로 만나야지 했다. 닮았다고 하니 나중에 남매 역할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류사회’를 통해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이에 박해일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이유에서 시작했다. 누구나 각자 만의 가지고 있는 들끓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에서 평범한 캐릭터에서 출발했는데, 어떤 계기를 통해 나가게 되는 지점을 관객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수애는 “공감보다는 연민이 들었다. 조금 더 이해하고 싶었다. 치열함 속에서 연약한 내면을 감추고 살아가는 캐릭터에 대한 안쓰러움을 이해하고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강우 등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날씨는 추웠지만 배우 분들이 자기 촬영이 끝나도 기다려주면서, 파이팅이 넘쳤던 영화였다. 그렇게 쭉 달려오면서 배우들끼리의 친근감이 두터웠다. 그런 기억들이 많이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 이번 ‘상류사회’의 차별점에 대해 “상류사회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차별성이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거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루는 게 우리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보고 있는 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그런 차별성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해일과 수애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해일은 "수애는 단거리 육상 주자 같다"며 "목표를 정하면 옆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내달리는 면이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수애는 연기적으로 완벽한 박해일의 인간적인 매력을 언급했다믿고 보는 배우 박해일과 수애가 영화 '상류사회'에서 욕망 넘치는 부부로 만났다. 욕망 그 자체인 부부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표현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해일은 “수애가 먼저 이 영화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 번 꼭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수애 씨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단아하시다. 반면에 촬영 현장에서는 어떠실까 궁금했다. 긴장도 많이 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수애 씨는 단거리 육상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쭉 내달리는 캐릭터가 준비된 배우가 아니었나 기억이 난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배우 수애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수애는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든 다른 작품이든 꼭 만나고 싶었다. 기대가 워낙 높아서 현장에서 어떤 분일까 궁금했다.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완벽하다. 반면, 마음이 누구에게도 다 열려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의지한 사람이기도 하다. 많이 배우고 느꼈다. 기회가 되면 오누이 역할로 만나고 싶다”고 박해일의 극찬에 대해 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변혁 감독은 "너무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만 보여주게 될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해일과 수애는 욕망의 다양한 결을 잘 표현해줬다"고 극찬했다.
변혁 감독은 "수애 씨가 연기한 수연은 미술관 관장이 되고자 하는 욕망도 있지만, 남편에 대한 감정도 있는 캐릭터다. 그런 걸 다르게 표현을 잘 해주셨다"며 "박해일 씨가 연기한 장태준 또한 욕망 강한 면은 물론, 능글맞은 아저씨의 면모를 보여줬다"면서 복합적이고 다채로운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한편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월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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