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괴산군 사리농공단지에 위치한 풀무원 신선나또 공장[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나또 공장을 신축했다.
풀무원식품은 충청북도 괴산군 사리농공단지에 하루 최대 30만개의 나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신선나또 공장’을 신설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웰빙 트렌드와 함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나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4년 100억원이었던 국내 나또 시장은 지난해 홈쇼핑 판매 매출 포함 3년 만에 300억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풀무원은 점유율이 무려 81%, 263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신축한 신선나또 공장은 사업비 약 100억원을 들여 연면적 3,838㎡(1161평)에 지상 3층 건물로 지었다. 기존 나또 공장 345평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나또 일일 생산량도 기존 10만개에서 최대 30만개로 늘어났다. 올해 7월부터 풀무원의 모든 나또 제품은 신(新)공장에서 제조한다.

풀무원 나또 제품[사진=풀무원 제공]
백동재 풀무원식품 신선나또 공장장은 “신축 공장은 12년간 쌓은 풀무원의 나또 노하우를 집약한 최첨단 시설”이라며 “나또 종주국인 일본과 비교해도 기술·위생·안전·생산성 모든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선나또 공장은 공정 효율성을 위해 3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면서 제조와 운반, 포장까지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는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3층 침지실에서 콩을 불린 후 2층 증자실로 내려 보내면 대형 압력솥으로 콩을 삶는다. 발효하기에 딱 알맞게 삶은 콩은 1층 충진실에서 용기에 담아 포장하고 나또 종류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발효실에서 발효 과정을 거쳐 숙성한 다음 완제품으로 생산한다.
특히 이번 새 공장 발효실에는 전용 풍도(風道)를 설치해 제품 품질을 개선했다. 풍도를 통해 내부로 유입된 공기가 외부로 잘 배출돼 나또 특유의 실같이 가늘고 끈끈한 점액이 생성되는 점도(粘度)의 강도가 상승했다.
백동재 공장장은 “풀무원은 국내 나또의 역사를 이끌어온 브랜드로서 12년간의 나또 제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날로 성장하는 국내 나또 시장에서 풀무원만의 차별화 한 제조 개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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