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과 신혜선의 로맨스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가 어떻게 발전할까?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 8회에서는 우서리(신혜선)와 공우진(양세종)이 서로에게 호기심을 품었다.
이날 공우진과 우서리는 한층 가까워졌다. 공우진은 열일곱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코마에 빠졌다가 13년 만에 깨어난 우서리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그의 더부살이를 용인하며 함께 사는 데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우서리 또한 자신을 받아준 공우진을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한층 다가갔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풀리지 않는 간극이 있었다. 바로 13년의 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3년 동안 각자가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 우서리의 경우 혼수상태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냈고, 공우진은 스스로 세상과 벽을 쌓고 차단하고 살아왔다.
이 가운데 공우진은 우서리가 13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자신의 부모가 그가 살던 현재 집을 13년 전이 아닌 11년 전에 구매한 일을 곱씹었다. 그는 "그 사이 2년은 뭐지?"라고 혼자 되물으며 우서리의 혼수상태 초반 2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호기심을 가졌다.
더불어 우서리 또한 공우진이 외삼촌 김현규(이승준)를 쫓아가려던 자신을 붙잡은 일을 떠올렸다. 당시 공우진은 우서리를 붙잡고 "그러다 나 때문에 죽기라도 하면?"이라며 울먹였던 터, 우서리는 공우진의 말을 곱씹으며 "왜 그런 말을 했지?"라고 되새겼다.
우서리는 외삼촌을 놓쳤다는 생각에 “근데 왜 상관해요 아저씨가 잡지만 않았어도 우리 외삼촌도 우리 집도 다 찾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다 아저씨 때문이에요”라고 원망했고, 공우진(양세종 분)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트라우마를 떠올린 그는 “죽으면 그러다 나 때문에 죽기라도 하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공우진은 우서리의 문제로 결국 집을 나가 작업실에서 생활을 했다. 이를 알게 된 우서리는 작업실을 찾아가 “저 때문에 나오신 거 같은데 다시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라고 부탁했다. 공우진은 냉정하게 반응했고, 우서리는 “너무너무 죄송한데요 저 당장 갈 데가 없어요. 한 달이라도 거기에 있어야 하고요”라고 사정했다. 공우진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를 내보냈다.
공우진은 길에 있는 의자 치수를 재다 근처에 있던 여자의 다리를 쳤다는 오해를 샀고, 남자친구가 설명 하나 없는 공우진에 주먹질을 하려 했다. 이를 우서리가 막아섰다. 우서리는 공우진의 직업임을 설명하며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라고 해명했다.
우서리는 “이런 일이 있으면 설명을 해야지 오해 받잖아요”라고 말했고, 공우진은 쓸데 없이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말했다. 우서리는 “어떻게 상관을 안 해요? 그럼 아저씨 변태로 오해 받겠구나 그러고 가요?”라며 기막혀 했고, 날이 선 그에게 이럴 땐 고맙다는 말 한 마디면 된다며 “계속 마음도 줄이고 사세요. 아저씨야 말로 진짜 이상한 어른이네요”라고 일침한 뒤 자시를 벗어났다.
우서리는 우여곡절 끝에 공우진의 마음을 돌려놨고, 자신만이 아는 천장 창문을 여는 법을 알려줬다. 뚫어뻥을 이용한 방법에 공우진은 신기해했고, 넘어질뻔한 우서리를 품에 안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도대체 13년 동안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서른이지만 열일곱의 상처를 아직도 안고 있는 공우진과 우서리의 과거가 드러나며 두사람의 감정은 어느방향으로 흐를지 궁금하다.
한편 시청률 역시 월화극 정상을 수성하며 시원하게 날았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7.3%, 9.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가구시청률 기준, 이하 동일기준)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너도 인간이니'는 5.2%, 6.0%의 시청률을 각각 보였고, MBC '사생결단 로맨스'는 2.9%, 3.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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